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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시기
비테의 아버지인 칼 비테 목사의 말을 빌리자면
조기 교육은 어린아이의 지력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함과 동시에 시작하는 교육이다.
교육을 시작하는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어린아이가 갖고 태어난 가능 능력의 실현비율이 낮아지게 되는데,
이것이 어린아이가 가진 가능 능력 체감 법칙이다.
이런 법칙이 생기는 이유는 동물의 능력에는 특정한 발달 시기,
즉 ‘결정적 시기’가 있기 때문이다.
조기교육이 영재를 만드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마그데부르크 모임
아들이 태어나기 전 마그데부르크에는 몇 사람의 청년교육자가 모임을 만들어 교육 문제를 연구했는데,
‘어린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천성이지 교육은 아니다.
교육자가 아무리 열심히 교육한다고 해도 그 결과는 뻔한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비테의 아버지인 칼 비테 목사는
프랑스의 계몽철학자 엘베 슈스가 ‘평범한 어린아이라 해도 적절한 교육을 통해서 반드시 비범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반대했다.
그러자 비테의 아버지인 칼 비테 목사는
하느님이 자신에게 어린아이를 주신다면 반드시 비범한 사람으로 만들어서 증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비테의 교육
비테가 세 살 반이 되었을 때 독서를 가르쳤다.
먼저 내용을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어서 비테가 먼저 흥미를 갖도록 유도한 다음 그때부터 가르치기 시작했다.
서양의 언어는 서로 많이 닮아 있어서 독일어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게 되자 프랑스어를 시작했다.
비테는 여섯 살에 프랑스어를 시작해서 일 년 후에 프랑스어 책을 막힘없이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탈리아어는 6개월 라틴어는 9개월 영어는 3개월 그리스어는 6개월 만에 습득했다.
가정교육의 근본원리는 어린아이에게 안 되는 것은 끝까지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어느 때는 허용하고 어느 때는 허용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어린아이를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에게 놀이 친구가 없다면 즐거움이 없고 성격이 나빠지며 고집스러운 아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단언한다.
‘어린아이는 어린아이들끼리 노는 것을 좋아하므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설은
그저 논쟁을 위한 빌미이자 편협한 이론일 뿐이다.
스토너 부인의 교육
국가의 운명은 권력을 잡은 자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손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류의 교육자인 엄마를 계발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엄마가 되는 데에는 굉장한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각오가 없으면 차라리 엄마가 되지 않는 편이 좋다.
로마제국의 멸망은 엄마들이 아이의 교육을 타인에게 맡긴 결과였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의 못된 행동 때문에 곤란을 겪곤 하는데
아이가 에너지를 발산할 곳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과 친하게 해주면 어린아이는 못 된 버릇에 빠질 틈이 없다.
어린아이에게는 놀이든 음식물이든 놀이 친구든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언제나 같은 친구 하고 만 놀게 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함께 놀게 하면 좋지 않다고 말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로부터 친절함과 온유함을 배우고 여자아이는 남자아이에게서 용기와 결행의 덕을 배운다.
몬테소리 여사의 교육법이 유행했고 지금도 저서들이 많이 나와 있다.
여사는 훌륭한 교육자이며 업적 또한 결코 작은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 업적은 정신지체아의 교육에 관한 업적이지 보통 아이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
여사의 교육법은 정신지체아 교육에는 효과가 있지만 보통 아이의 교육에는 효과적이지 않다.
몬테소리 여사의 교육법은 상당 부분 상상력의 훈련을 무시하고 있다.
그런 방법으로는 아이를 총명하게 기를 수 없다.
여사는 구전 동화를 바보 같은 구전동화라고 부르는 데 어린아이에게 구전동화는 결코 바보 같지 않다.
여사의 현실적인 교육법으로는 아이의 창조 정신이 길러지지 않는다.
학교 교육의 한계
교육의 목적은 선인을 만드는 것이다.
선인이란 모순과 결함을 직시하고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힘쓰는 사람이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이런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학교는 모든 아이들을 평범한 아이로 길러내기 때문이다.
즉 까다로운 규율을 만들고 그 규율에만 아이들을 맞추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이 천편일률적이고 특별한 장점이 있는 인물이 한 사람도 나오지 않는다.
무엇 하나 진기한 것도 새로운 것도 없으며 세상의 모순과 결함도 보지 못한다.
특징적인 장점이 서로 다른 인물들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다양한 관점이나 사상을 생겨나게 하는 것이며
이 사회도 진보한 길인데 말이다.
오늘날의 교육은 시작해야 할 때 시작하지 않고 어영부영 아이의 궁금증을 고사시켜 버린다.
때를 놓치고 나서야 후회하며 서둘러 시작한다.
그러고는 갑자기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아이에게 들이민다.
소위 말하는 주입식 교육이다.
어린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천성보다 교육이다.
어린아이가 영재가 되느냐 평범한 사람이 되느냐 하는 것은 천성의 많고 적음보다는
태어나서 대여섯 살까지 어떻게 교육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외국어는 외우기보다 익숙해져야 한다.
따라서 그는 문법을 조직적으로 가르치지 않았다.
다음으로 어린아이는 같은 이야기를 몇 번씩 반복해서 들어도 싫증을 내지 않는다.
그래서 외국어를 가르칠 때는 같은 이야기를 다양한 언어로 읽게 했다.
아기는 일찍부터 사람의 목소리나 물건의 소리에 주의해서 귀를 기울인다.
이것만 봐도 어린아이에게 일찍부터 말을 가르치는 것을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아이에게는 가능 한 한 빨리 많은 어휘를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절대로 유아어 같은 비경제적인 언어를 가르치는 것은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