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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기업은 부자가 되고 있는데 반해 여러분은 가난해지고 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돈이 기업에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부자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업의 부를 나눠 가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다.
주식투자
기본적으로 주식투자라는 행위에는 기업의 미래에 대한 예측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기업의 역사도 보고 경영자의 역사도 보고 그 기업이 속해 있는 업종의 역사도 봐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모든 행위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다.
도박이라는 말이다.
모든 결정이 그렇듯 주식 투자 역시 최후의 순간에는 주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결국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정보를 충실히 모으는 것만으로는 생기지 않는다.
열심히 공부하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
그러다 보면 복잡하게 얽혀 있던 정보들이 어느 순간 명쾌하게 정리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통찰이다.
투자자는 늘 세상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그 변화가 본격화될 때 어떤 기업의 상품이 더 많이 팔릴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 상품을 가장 잘 생산하고 잘 파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
기회는 모든 사람의 눈앞을 지나다니지만 미리 식견을 쌓아 둔 사람만이 그것이 기회임을 알아본다.
여러분은 점점 늘어나는 자전거 인구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가?
아파트 현관마다 자물쇠가 걸려 세워져 있는 자전거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가?
헬멧을 비롯한 각종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살짝 민망해 보이는 복장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가?
혹시 '대충 타면 되지 뭘 저렇게 유난이람!'하며 혀를 차지는 않았는가?
나는 한강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전거라는 상품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음을 알았다.
이동 수단이었던 자전거가 레저 스포츠로 패러다임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 판단에 따라 삼천리 자전거에 투자했고 큰 수익을 냈다.
나는 50% 수익률을 기준으로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
내가 목표로 하는 수익률은 20%다.
몇 년 동안 공부하고 기업과 소통하면서 들이는 노력으로 따졌을 때 10%는 너무 적고 30%는 너무 높다.
저평가 된 기업, 앞으로 성장할 기업에 제대로 투자한다면 20%의 수익은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50%의 수익을 올려 줄 기업은 없다.
10여 년 동안 50%라는 수익률을 달성했음에도 그런 종목을 발견하는 방법은 모른다.
나는 적금을 붓 듯이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방식을 권한다.
이렇게 투자하면 속도는 다소 느릴지라도 치명적인 손실을 피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주식투자는 사업을 잘 할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 성과를 내면 그것을 공유하는 것이다.
여기서 일정한 시간이란 3-4년을 말한다.
너무 긴 기간이라고 생각하는가?
정말 단기간에, 그것도 확실하게 수백%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나도 배우고 싶다.
그 방법들을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아직 그 사람이 세계 금융의 지배자라는 뉴스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100% 수익을 열 번만 내면 원금이 500배 이상 불어난다.
이런 식이면 그가 세계경제의 지배자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고려개발의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고 나는 2004년 12000원에서 15000원대에 매도했다.
내가 판단했던 고려개발의 적정주가는 2만 원이었다.
유상증자를 하는 바람에 조금 일찍 매도한 것이다.
주가가 싼지 비싼 지는 당시 기업의 가치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나는 1-2년 지켜본 뒤 기업의 적정주가를 판단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가치는 보지 않고 나의 목표수익률이 얼마니까 그때가 되면 매도한다는 기상천외한 기준을 적용하려고 한다.
그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자 도박이다.
주가의 등락은 매매의 기준이 아니다.
나는 단순한 기업이 좋다.
여기서 단순함이란!
기업 원리의 단순함이다.
자회사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기업은 현재가치를 제대로 알기도 어렵다.
특히 연관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문어발식의 자회사라면 투자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재무제표를 봤다고 말하려면 최소한 열 건 이상의 공시를 봐야 한다.
연간 4번 공시가 나오니 최소한 3-4년 치는 봐야 한다.
2013년 금융감독원은 상장폐지되기 2년 전부터 기업들이 어떤 증상을 보였는지 조사해 발표했다.
대표이사 또는 최대주주의 변경, 관련 없는 분야로 목적 사업을 수시로 변경, 자기자본의 61%를 타법인에 출자, 공급계약 공시 후 철회 등의 공통점이 있었다.
그리고 신주인수권부사채와 전환사채 등을 통한 자금 조달도 유의해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