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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읽고

울음에 대하여울음과 눈물을 빼놓고서는 한국을 말할 수 없다.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주위의 모든 것까지를 '울음'으로 들었다. '운다'는 말부터가 그렇다.우리는 절로 소리나는 것이면 무엇이나 다 '운다'고 했다. 'birds sing'이라는 영어도 우리말로 번역하면 '새들이 운다'가 된다.'sing'은 노래 부른다는 뜻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반대로 '운다'고 표현했던 것이다. 똑같은 새소리였지만 서양인들은 그것을 즐거운 노랫소리로 들었고 우리는 슬픈 울음소리로 들었던 까닭이다. ​ ​ 식구가족을 '식구'라고 하는 것도 따져보면 우스운 일이다.영어의 가족(family)은 '봉사자'란 뜻에서 나온 것이지만 '식구'는 밥을 먹는 입이란 뜻이다.즉, '식구가 많다'란 말은 곧 먹는 입이 많다는 의미가 된다.우리는 ..

카테고리 없음 2025. 4. 22. 09:09
구본형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읽고

나는 나를 혁명할 수 있다타인의 삶으로부터 나는 뛰어내렸다.내가 되기 위해 나는 혁명이 필요했다. 가난이 지독히 나쁜 이유는 하기 싫은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나는 나를 혁명할 수 있다.'나는 이 말이 너무 좋다. ​ 삶이 어려운 것은 가난하기 때문이 아니다.욕망이 죽어가기 때문이다. 나는 대학에서 혁명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동양에 대한 서구의 우월한 지위가 가능했던 것은 그들이 혁명이라는 과정을 거쳐 왔기 때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 개혁은 변화에 대응하는 적극적 방법이다.가장 확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법은 바로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창조의 힘은 욕망에서 나온다.그러므로 욕망은 관리되어서는 안 된다.관리된 욕망은 이미 욕망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가족을 위해 하기..

카테고리 없음 2025. 4. 21. 09:46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로고테라피"그런데 왜 자살하지 않습니까?"이렇게 물으면 어떤 사람은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재능이 아까워서라고 한다.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그저 간직하고 싶은 추억에 대한 미련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대답한다. 이런 환자의 대답 속에서 프랭클 박사는 정신과 치료에 중요하게 적용될 수 있는 어떤 지침들을 발견하곤 한다.조각난 삶의 가느다란 실오라기를 엮어 하나의 확고한 형태를 갖춘 의미와 책임을 만들어 내는 것.이것이 바로 프랭클 박사가 독창적으로 고안해 낸 '실존적 분석', 즉 로고테라피의 목표이자 과세이다. ​ 로고스는 '의미'를 뜻하는 그리스어이다.로고테라피 혹은 다른 학자들이 '빈 제3정신 의학파'로 부르는 이 이론은 인간 존재의 의미는 물론,그 의미를 찾아 나가는 인..

카테고리 없음 2025. 4. 20. 09:51
구본형의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를 읽고

​   톨스토이모두가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하지만 정작 스스로 변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이해관계가 아니라 오직 호기심으로 조건 없이 몰두할 때우리는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 사물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이 힘이 창의성이며 21세기 최고의 미덕이다.창의성의 시작은 질문으로부터 온다. 사회에 나오는 순간 학생들은 이 세상에 정답이란 애초에 없는 것임을 알게 된다.질문이야말로 멋진 답으로 가는 마법의 길이다. ​  전략과 실천조르바는 살구나무 묘목을 심고 있는 노인에게 왜 묘목을 심고 있느냐고 묻자노인은 '나는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삽니다'라고 대답한다.그러자 조르바는 '나는 내일 죽을 것처럼 삽니다'라고 말한다. 이 대화처럼 전략과 실천의 문제를 통쾌하게 밝혀 둔 예시를 알지 못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5. 4. 19. 09:21
장영희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읽고

모순 형용법(oxymoron)서로 상반되는 의미의 단어를 병치하여 상황을 강조하거나 독자의 관심을 끄는 비유법이다.예컨대 오래전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당했을 때 의 헤드라인은 '작은 거인 암살당하다'였는데,이것도 옥시모론의 일종이다. 또 아인슈타인과 같이 일반 사람들이 익숙한 일에는 서두르고 자기 분야에서는 천재성을 발휘하는 사람을 이르는'우둔한 천재'나 '어두운 빛'과 같은 이미지 묘사 또는 자주 사용하는 '다 아는 비밀'이라는 말도따지고 보면 '모순형용법'의 일례이다. ​ 정말 착한 마음을 먹었다가도 슬며시'에라, 나만 착하게 산다고 누가 알아주나, 아무렇게나 살자' 나쁜 생각을 품기도 하고, 다시 '아니, 그래도 인간인데, 인간답게 살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그뿐인가,잘난 사람과 못난..

카테고리 없음 2025. 4. 18. 09:57
장영희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고

문학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가?지난 수시 입학 전형 때 어느 학생에게‘문학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가? ’ 라고 질문한 적이 있었다. 잠깐 생각하더니 그 학생은‘ 문학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라고 답했다. 그 어느 두꺼운 문학 이론 책보다 더 마음에 와닿는 말이었다. ​ 영희에게 브루닉 신부가아직 우리나라에서 신체장애에 대한 사회의식이 전혀 없던 70년대 초반,내가 대학에 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초등학교 졸업 후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도 너무나 힘들었으니,대학은 말할 것도 없었다. 다행히도 내 학교 성적은 좋았고,나는 꼭 대학에 가고 싶었다. 내가 고3이 되자 아버지는 여러 대학을 찾아다니시며 입학시험..

카테고리 없음 2025. 4. 17. 09:34
김승희의 『33세의 팡세』를 읽고

불의 여인아마 네 살쯤이었나 보다.두 살배기 기어다니는 동생과 나만이 목포 이층집의 외진 방 안에 남겨져 있었는데,마침 그때 바로 이웃집에서 큰불이 났다. 영겁의 시간이 흐른 뒤 어디선가 갓난애 울음소리가 찢어지는 듯이 들렸다.내 동생 팥쥐의 울음소리였다.팥쥐는 질식할 것 같은 기분을 본능적으로 느꼈는지 굉장히 크게 울었다.그때서야 바깥의 모든 소리들이 힘차게 유리창을 뚫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비로소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엄마는 이웃집에 불이 났다는 말을 듣고 시장에서부터 숨이 끊어져라 달려왔다고 했다.콩쥐야, 이층 문을 열어라, 그리고 계단을 굴러라. 어서. 찢어지게 우는 팥쥐의 울음소리 사이로 엄마의 비명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나는 더듬더듬 손을 내밀어 이층 문고리를 열어젖혔다.아래층으로 가는 계..

카테고리 없음 2025. 4. 16. 09:52
김승희의 『어머니의 음성같이 옛 애인의 음성같이』를 읽고

어린 왕자(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저길 봐! 밀밭이 보이지. 난 빵을 먹지 않으니 밀은 내게 아무 소용이 없어.그러나 너는 금발이니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나는 밀밭을 볼 때 네 생각이 날 거고,밀밭을 스쳐가는 바람 소리도 좋아하게 될 거야.제발 날 길들여다오!'라고 간청한다. 그 후 어린 왕자는 깨닫는다.수천 송이의 장미꽃이 있어도 자신의 장미꽃보다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이 물을 주고 덮개를 씌워주고 벌레를 잡아준 '내 장미꽃'이니까.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사랑의 비밀을 가르쳐 준다.'중요한 건 마음으로 보아야 하는 거야. 본질적인 건 눈에 보이지 않거든.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나 책임을 느껴야 해.' 어린 왕자가 비행사 아저씨에게 가르쳐 준 사랑의 비밀도 바로 그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5. 4. 15. 09:39
최성애, 조벽의 『정서적 흙 수저와 정서적 금수저』를 읽고

경제적으로 흙 수저로 태어났지만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외적 자극에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과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생 대본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로 화목한 가정에서 부모와의 안정된 애착 연결 속에서 정서적 양육을 풍요롭게 받은 사람들은현재 사정이 어렵더라도 희망찬 금빛 비전을 선택할 줄 아는 정서적 금수저입니다. ​ 인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영유아 한 명의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아기 한 명 당 최소 네 명의 어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핵가족이 되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면서 정서적 흙 수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기만 하면 국가가 키워 주겠다고 공약하면서 아동 복지 예산과 출산 장려 예산을 늘렸습니다. 그러나 출산율이 높아지지도 않고 아이 키우는 일이 ..

카테고리 없음 2025. 4. 14. 09:30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을 읽고

자존감자존감은 감정적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다.그리고 이성적으로는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 결정을 존중하는 능력이다. ​ 당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해도 그것은 당신 잘못이 아니다.시험을 못 봤다고 해서 나쁜 학생이 아닌 것처럼.  자존감의 가장 기본적인 정의는 '자신을 어떻게 평가는가?'이다성장 소설에는 어김없이 사랑 이야기가 등장한다.이유가 뭘까?사춘기가 성욕이 가장 왕성할 때라서가 아니다. 성장은 자존감을 획득하는 과정이고, 자존감을 갖추면 사랑부터 찾기 때문이다.반대로 자존감이 무너지면 사랑에 대한 능력부터 의심하게 되어 있다. ​ 세상의 모든 사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집이 어딘지, 무엇을 했는지 등 사소한 관심이 번져 존경과 사랑이 싹튼다.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똑같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

카테고리 없음 2025. 4. 13. 09:15
최승필의 『공부머리 독서법』을 읽고

기본 독서법독서 습관이 잡히지 않은 초등 고학년에게 적합한 방법으로장편 동화를 일주일에 한 권씩 연간 52권 정도를 제대로 읽는 것입니다.우리 뇌에는 읽기를 관장하는 영역이 따로 없기 때문에글을 읽으려면 뇌의 여러 부위가 축구 경기를 하듯 팀플레이를 펼쳐야 합니다. 후두엽은 눈으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측두엽에게 패스합니다.측두엽은 시각 정보를 재빨리 표음 해독합니다.이렇듯 문장 하나를 해석하려면 뇌의 거의 모든 부분이 총동원되어야 합니다. ​  방관자(제임스 프렐러)에릭 헤이스가 처음 그를 봤을 때 데이비드 할렌 백은 뛰고 있었다.아이가 에릭 헤이스의 시선을 통해 가장 먼저 바라보는 대상은 데이비드 할렌 백입니다. 그런데 뛰고 있군요.겁에 질려 있어 다급하게 도망치고 있어 할렌 백의 두려움과 다급함에 ..

카테고리 없음 2025. 4. 12. 09:41
기무라 큐이치의 『칼비테 영재교육법』을 읽고

결정적 시기비테의 아버지인 칼 비테 목사의 말을 빌리자면조기 교육은 어린아이의 지력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함과 동시에 시작하는 교육이다. 교육을 시작하는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어린아이가 갖고 태어난 가능 능력의 실현비율이 낮아지게 되는데,이것이 어린아이가 가진 가능 능력 체감 법칙이다. 이런 법칙이 생기는 이유는 동물의 능력에는 특정한 발달 시기,즉 ‘결정적 시기’가 있기 때문이다.조기교육이 영재를 만드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 ​  마그데부르크 모임 ​아들이 태어나기 전 마그데부르크에는 몇 사람의 청년교육자가 모임을 만들어 교육 문제를 연구했는데,‘어린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천성이지 교육은 아니다.교육자가 아무리 열심히 교육한다고 해도 그 결과는 뻔한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비테의 아버..

카테고리 없음 2025. 4. 11. 09:35
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고

학교 교육의 한계우리나라에 들어온 미국의 교육과정은리더의 두뇌를 가진 사람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문고전 중심의 사립학교교육과정이 아닌공장의 부품 같은 두뇌를 가진 사람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립학교 교육과정이다. 우리는 약 1600년 동안 일본에 인문고전을 전달하고 가르쳤다.그 전통은 1868년에 깨졌다.메이지유신 이후 우리는 일본에 인문고전을 전달받고 가르침을 받는 나라가 되었다. ​  시카고대학시카고대학을 노벨상 왕국이라 한다.시카고대학이 노벨상 왕국이 된 데는 항존주의 교육철학의 시조인 로버트 허친스 총장의 공적이 컸다. 1890년에 창설된 후 별 볼 일 없는 대학으로 1929년까지 유지되어 오던 시카고대학은로버트 허친스 박사가 총장이 되면서 교양 교육의 일환으로 고전 100권을 ..

카테고리 없음 2025. 4. 10. 09:25
강원국의 『강원국의 글쓰기』를 읽고

나는 일단 뭐라도 쓴다.주제건, 첫 문장이건, 전하고 싶은 한 줄이건 상관없다.생각나는 것을 쓴다.물론 쓰다 보면 생각이 바뀌고, 처음 쓴 글은 형체도 없이 사라지기도 한다.그러나 무엇인가 써놓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 아내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1989년 아내와 결혼했다.아내는 늘 칭찬한다.내가 아는 나는 60점에 불과한데, 아내는 나를 80점으로 치켜세운다. 처음엔 꿍꿍이로 알았다.그래야 내가 움직일 테니까.그러나 30년이다.일관되게 속일 순 없다.진심이란 걸 5~6년 전에 알았다. ​ 기 드 모파상보바리 부인을 쓴 귀스타브 플로베르에게 제자가 있었다.몇 달이 지나도록 플로베르에게 배우는 게 없자, 제자가 불만을 토로했다.‘제가 소설을 배우기 위해 선생님댁 계단을 수천 번 오르내렸지만, 선생님은 ..

카테고리 없음 2025. 4. 9. 09:16
강원국의 『대통령의 글쓰기』를 읽고

두 대통령을 만난 행복한 시간노무현 대통령이 책을 쓰라고 했다.글쓰기에 관한 책을 쓰라고 했다. ‘ 우리나라 글쓰기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특히 공직자들이 그래야 합니다.글쓰기에 관한 책을 쓰세요.연설비서관실에서 일하면서 깨달은 글쓰기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책을 쓰세요.’현직 대통령의 명령이었다. ​ 김대중 대통령은 나의 영웅이었다.엄혹했던 유신 시절,쉬쉬하며 소곤거리는 어른들의 입에서 나온 ‘김대중’이란 인물은 역사 속 위인 같은 존재였다. 그분을 3년 가까이 모시는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아직도 믿기지 않는 일을 그때는 철없이 했다.내가 제정신이었다면 아마 단 한 줄도 그분께 보여드리지 못했을 것이다. ​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지침1. 자네 글이 아닌 내 글을 써주게. 나만의 표현방식이..

카테고리 없음 2025. 4. 8. 09:01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를 읽고

피타고라스의 하늘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피타고라스 학파는 사실 학파라기보다 오르페우스교라는 신비주의 신앙을 가진 하나의 종교 집단이었다.그들은 매우 엄격한 종교적 계율을 지켰고, 무엇보다 영혼의 윤회를 믿었다. 피타고라스가 살던 당시 그리스에서는 막 철학적 사유가 싹트고 있었다.당시 철학계에서는 이 세상의 다양한 사물과 변화무쌍한 현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어떤 근본적인 것을 찾는 게 유행이었다.어떤 사람은 그걸 '물'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불'이라 했다.그런데 피타고라스는 특이하게도 그런 눈에 보이는 물질이 아니라 추상적인 것, 곧 '수'가 만물의 근원이라 생각했다. ​  아테네 학당(라파엘로 산치오. 프레스코화)중앙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보인다.플라톤의 손은 하늘 위 이..

카테고리 없음 2025. 4. 7. 09:42
정희모,이재성의 『글쓰기의 전략』을 읽고

구성적 아이디어글을 시작하는 단계에는 테마와 주제 이외에도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요소가 있다.그것은 글의 구성적 아이디어이다. 구성적 아이디어는 글을 서술할 때 사용할 핵심적인 서술 전략을 의미한다.기존의 개념과 사고에 반발해 이와 상반되는 해석을 내놓는 것, 이것은 구성적 아이디어를 얻는 첫 번째 비결이다. 구성적 아이디어를 얻는 두 번째 방법은 어떤 개념이나 사물, 혹은 주장이나 문제의 잘못된 점을 날카롭게 비판하거나 논박하는 것이다.구성적 아이디어를 얻는 세 번째 방법은 자신이 쓰고자 하는 테마와 다른 것을 견주어 비교하거나 대조하는 방법이 있다.구성적 아이디어를 얻는 네 번째 방법은 예화를 사용하여 자기주장을 드러내는 것이다. ​ ‘이를 다시 정리하면’,‘결론적으로’,‘위에서 살핀 것처럼’..

카테고리 없음 2025. 4. 6. 09:07
밀란 쿤데라의 『커튼』을 읽고

연속성의 인식 ​아폴리네르가 칼리그람 다음에 알코올을 썼으리라고는 결코 생각할 수 없었다.만약 그런 경우라면 그는 다른 시인이 되었을 것이고 그의 작품은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  가련한 알론소 키하다(돈키호테)돈키호테는 산초에게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가 후대에 모범이 되기 위하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모습의 인물들을 묘사했다고 설명해 준다.그런데 돈키호테 자신은 따라야 할 모범에서 제외된다.소설의 인물들은 그들의 미덕 때문에 찬양받기를 요구하지 않는다.이 인물들은 이해받기를 원하는데 이는 완전히 다른 점이다. 서사시의 영웅들은 승리의 순간이나 혹은 패배했다 해도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 위대함을 잃지 않는다.왜냐하면 있는 그대로의 인간 삶이 패배..

카테고리 없음 2025. 4. 5. 09:45
박웅현의 『다시 책은 도끼다』를 읽고

"책은 도끼다"라는 나는 왜 책을 읽느냐는 질문에 풍요로운 삶이라는 것이고, "다시 책은 도끼다"라는 어떻게 책을 읽느냐는 질문에 천천히라는 답을 제시한다. ​   독서를 금하노라(쇼펜하우어의 문장론)다독은 인간의 정신에서 탄력을 빼앗는 일종의 자해다.압력이 너무 높아서 용수철은 탄력을 잃는다.사람들은 판단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믿고 싶어 한다.문장이 난해하고 불분명하며 모호하다는 것은그 문장을 조립한 작가 자신이 현재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응석에 불과하다. ​  관찰과 사유의 힘에 대하여짧은 길을 긴 시간을 들여 여행한 사람은 경험상 행복한 사람입니다.꽃을 보려면 시간이 걸려 친구가 되려면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말이지. ​  살아간다는 건 봄을 한 번 더 본다는 것사랑이 투입되지 ..

카테고리 없음 2025. 4. 4. 09:35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를 읽고

​ 카프카의 변신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 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  최인훈의 광장(운문처럼 쓴 산문)삶은 실수할 적마다 패를 하나씩 빼앗기는 놀이다.보고 만질 수 없는 사랑을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게 하고 싶은 외로움이 사람의 몸을 만들어 낸 것인지도 모른다. ​  김훈의 자전거 여행슬픔도 풍화되는 것이어서 30년이 지난 무덤가에서는 사별과 부재의 슬픔이 슬프지 않고, 슬픔조차도 시간 속에서 바래지는 또 다른 슬픔이 진실로 슬펐고 먼 슬픔이 다가와 가까운 슬픔의 자리를 차지했던 것인데, 이 풍화의 슬픔은 본래 그러한 것이어서 울 수 있는..

카테고리 없음 2025. 4. 3. 09:19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읽는 방법』을 읽고

슬로 리딩 ​한 권의 책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드느냐 아니냐는 읽는 방법에 달려 있다.속독가의 지식은 단순한 기름기에 불과하다.그에 반해 슬로 리딩은 오 년 후 십 년 후를 위한 독서이다.독서의 재미 중 하나는 읽은 책을 통해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어떻게 보면 독서는 책을 다 읽었을 때 비로소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글을 잘 쓰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어휘력보다는 조사 조동사의 사용법에서 드러난다.한편으로는 자유로운 오독을 즐기고 다른 한편으로는 작자의 의도를 생각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이는 슬로 리딩의 비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좋은 책에는 어느 것에나 수수께끼가 존재한다.왜!라는 의문을 갖고 읽을 것 이것이 깊이 있는 독서 체험을 위한 첫 번째 방법이다. 독..

카테고리 없음 2025. 4. 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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