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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의 『프랭클린 자서전』을 읽고

독서의 즐거움나는 신문에서 어떤 이야기 하나를 발췌해 그것을 운문으로 고치고,그것을 모두 잊어버렸을 때쯤에는 원래의 산문으로 되살려보는 연습을 했다. 또 어떤 때는 여러 글을 마구 섞어 놓고 몇 주일이 지난 뒤그것들을 올바른 순서로 고치고 완전한 글로 완성시키는 연습도 했다. 이런 식으로 내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익혔다.그리고 원문과 내가 쓴 글을 비교하면서 잘못된 것을 고쳐 나갔다. 그 결과 내가 쓴 글이 원문보다 좋은 경우도 있었는데, 그럴 때는 정말 기뻤다. ​ ​ 회원제 도서관나는 회원제로 책을 빌려주는 도서관을 만드는 일에 참여했다.회칙은 내가 초안을 만들고 마을에서 유명한 공증인 브록덴이 완성시켰다. 전토 클럽 친구들도 적극 나서서 50명의 회원을 확보했다.회원은 가입비로 40실링..

카테고리 없음 2025. 5. 3. 09:23
김병완의 『뜨거워야 움직이고 미쳐야 내 것이 된다』를 읽고

왜 10년이라는 세월에 주목해야 하는 것일까?그것은 평범한 누군가가 당신 혹은 우리들이 위대한 인물로 도약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바로 10년이기 때문이다.배는 항구에 평생 정박해 두려고 만든 것이 아니다.우리에게 인생이 주어진 것은 눈부시고 가슴 떨리는 벅찬 삶을 살아보라고 주어진 것이지,평생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그저 생명만 보존하라고 주어진 것은 절대 아니다. ​ 사람이 위대해지는 경우는 두 가지가 있다.첫째는 자신의 앞에 놓인 곤경과 장애물을 뛰어넘을 때이다.여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둘째는 평범한 이들이 상상도 하지 못하는 거대한 꿈과 목표를 향해 도전할 때이다.이것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대담성이다 ​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인간은 동물과 초인 사이에 놓인 하나의 밧줄, 심연 ..

카테고리 없음 2025. 5. 2. 09:10
say no(최승호)의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고

협상의 법칙(허브 코헨)2001년 1월 독일 지멘스 그룹의 하인리히 폰 피레 회장은 상하이와 인근 공항을 연결하는자기부상 열차 사업 수주를 위한 협상에서 주룽지 중국 총리에게 빈 양복 주머니를 뒤집어 내보인 뒤일어나 두 팔을 벌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상대의 논리가 오리엔탈과 웨스턴이 섞인 복합 스타일인 경우 우선 말꼬리를 잡아 낚아채야 한다.이를테면 상대가 연장자라면 '말씀하시는 내용이야 충분히 이해가 되고 선생님 입장이니까그렇게 말할 수는 있는 것이지만 저야 입장이 다르지 않습니까?그런데 입장 차이를 떠나 아까부터 제가 상당히 기분 나쁜 게 있는데도대체 내가 선생님 아들도 아닌데 어째서 반말을 하십니까?말이라는 것이 '아'다르고 '어'다른 것 아닌가요?' 운명적 사랑을 믿지 말아라2000년 2월 미국..

카테고리 없음 2025. 5. 1. 16:00
김승호의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을 읽고

위험위험이란 칼과 같아서 날을 잡으면 다치지만 손잡이를 잡으면 멋진 도구가 된다.하지만 위험하다고 피하기만 하면 상처가 날 수밖에 없다. 인생에 두려운 것도 없고 배신도 없었고 모욕을 당하거나 굴욕적인 날들도 없었다면그는 한 번도 위험을 감수해 본 적이 없다는 뜻이다. 내가 위험을 감수하거나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위험 속에 보물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가장 큰 위험은 위험이 없는 삶이다. ​ 경험 경제시대경험 경제란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치에 나타내는 공감을 뜻한다.솔직한 이야기 즉, 스토리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광고가 필요 없는 시대가 되어 가는 것이다. ​ 충고충고는 상대가 원할 때 하는 것이고 상대가 원하지 않는 충고는 참견일 뿐이다.나는 여러분에게 딱 두 가지만 충고하..

카테고리 없음 2025. 4. 30. 09:52
아들러의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를 읽고

자기 결정성모든 것은 당신이 직접 선택한 결과다.중요한 것은 무엇을 갖고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인생은 힘든 것이 아니라 당신이 인생을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생만큼 단순한 것은 없다. 인간은 자신의 인생을 그리는 화가다.당신을 만든 것도 당신이고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도 당신이다. 유전이나 성장 배경은 그저 재료에 지나지 않는다.그 재료로 불편한 집을 지을지 편안한 집을 지을지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건강한 사람은 상대가 아닌 자신을 바꾸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상대를 조정하여 바꾸려 한다. ​ 열등감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라.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은 열등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 감정 사용법감정에는 숨겨진 목적이 있다.중요한 것은 출발지를 묻는 것이 아니..

카테고리 없음 2025. 4. 29. 09:44
이민규의 『실행이 답이다』를 읽고

사람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하다가 중도에 그만둘 뿐이다. 죽어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가 김나지움에 다닐 때 그를 가르쳤던 필리글러 신부는50세가 될 때까지 죽은 뒤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답할 수 없다면그건 인생을 잘 못 살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자신의 묘비 명을 이렇게 적어 놓았다.'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그는 자신을 다잡기 위해 이렇게 기상 천외 한 묘비명을 생각해 냈을 것이다. ​ JUST DO IT(그냥 해 버려)광고 역사상 가장 뛰어난 3대 캠페인 중 하나로 나이키는 이 캠페인으로 아디다스를 밀어내고 세계를 제패했다. ​ 배고파 보신 적이 있나요?레스토랑 입구에서 노숙자 한 명이 '..

카테고리 없음 2025. 4. 28. 09:29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고

불가사리 한 마리당신이 목숨 바쳐 일한들, 아프가니스탄에서 고통받는 사람 전체 중 얼마를 돌볼 수 있느냐?그럴 때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되새긴다. ​ 바닷가에 사는 한 어부가 아침마다 해변으로 밀려온 불가사리를 바다로 던져 살려주었다.그 수많은 불가사리 중 겨우 한 마리를 살린다고 뭐가 달라지겠소? 동네 사람의 물음에 어부는 대답했다.그 불가사리로서는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건진 거죠. ​ 씨앗은 희망의 다른 이름아프가니스탄의 마흔다섯 살 농부 파리둔 역시 굶주림 끝에 종자씨까지 다 먹었다며 파종할 씨가 제일 급하다고 했다.거저 주는 식량은 더 이상 받기 부끄럽다고 한 번만 씨앗을 주면제힘으로 농사 지어 자기 식구들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그게 훨씬 떳떳하다고 말했다. ​ 월드비전5년 전 이 단체 이름..

카테고리 없음 2025. 4. 27. 09:23
야하타 히로시의 『프리젠테이션박사』를 읽고

프리젠테이션이란 목표 달성을 위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 청중을 지명한다.참가자 가운데 결정권자가 있는지를 조사한다.만일 결정권자가 없다면 결정권자를 참가시켜주도록 요구해야 할 것이다. 결정권자만이 아니라 영향력 있는 인물, 찬동하고 협력해 줄 인물, 보이지 않는 실력자,나아가서 반대할 수 있는 인물까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시나리오는 3부 구성으로최초의 결론을 담을 그릇을 도입부라 부른다.본론부에서는 그 이유를 설명한다.결론부에서는 다시 한번 결론을 강조한다. 정서가 풍부한 시적인 프리젠테이션을 한다면 4부 구성(기승전결)을 반대하지 않지만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지향한다면 3부 구성을 권고한다. ​ 복수의 방안과 평가를 제시하자그리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건대 이 방안이 귀사..

카테고리 없음 2025. 4. 26. 09:10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고

드레퓌스사건(20세기의 개막)1894.9.24 프랑스 육군참모본부 정보부의 위베르 앙리 소령은파리 주재 독일 대사관에서 정보원이 빼낸 익명의 편지를 조사하고 포병 대위 알프레드 드레퓌스를 체포했다.드레퓌스 대위는 적국 독일에 군사 기밀을 넘겨줬다는 누명을 썼다. 에밀 졸라가 '나는 고발한다'를 발표한 직후.로로르는 '1894년 재판의 법률 위반과 에스테라지 의혹에 항의하며 재심을 요구한다.'는 취지의 항의문과 수백 명의 지지 서명을 실었다. 재심 요구파가 싸움을 시작한 이유는 처음부터 드레퓌스의 결백을 믿었기 때문이 아니라 군사 법원이 합법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위반하면서 유죄를 선고한 것이 발단이었다. 1900년 1월 상원 의원 참패 등 드레퓌스 파는 '전투'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

카테고리 없음 2025. 4. 25. 09:03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고

민주주의 사회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보장한다.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유일 뿐 권리가 아니다. ​ 천부적 재능이란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다. ​신앙이나 이념은 훌륭할 수 있다.그러나 거기에는 조건이 있다.다른 이념과 다른 신앙에 대한 관용을 갖추는 것이다. 파우스트(괴테)이론은 모두 잿빛이며 영원한 생명의 나무는 푸르다. ​ 지식 소매상유용한 지식과 정보를 찾아 요약하고 발췌하고 해석하고 가공해서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 지식 소매상이 하는 일이다. 돈벌이가 되는 그 일이 즐겁기까지 하다면 금상첨화다.우리는 이런 사람을 프로라고 한다.그 일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 나에게는 꿈이 없었다.대입 본고사 국어 시험 작문 주제가 '내각 사랑하는 생활'이었다.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

카테고리 없음 2025. 4. 24. 09:44
레프 톨스토이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를 읽고

아이에게 배우라어린아이들은 모두들 똑같이 대하면서 진정한 평등이 무엇인지 보여준다.반면 어른들은 부자나 유명인은 추종하면서 가난한 사람을 무시한다. ​ 다른 사람들이 자기 자신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대한다면 모두와 잘 지낼 수 있다. ​어린아이는 다른 아이를 만날 때 신분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다정한 미소를 지어 준다. ​어른들은 왜 그렇지 못한가? 오만은 어리석음과 함께밀밭에 자라는 잡초는 땅의 수분을 빨아들이고 햇볕을 가려 좋은 밀이 말라죽게 된다. 인간의 오만도 마찬가지이다.오만은 힘을 빼앗고 진리의 빛을 가린다. ​ 오만할수록 다른 사람들의 눈에 어리석은 존재로, 얼마든지 속여 넘기고 조종할 수 있는 존재로 비친다.오만은 어리석음과 함께 다닌다. ​오만한 사람은 우선 자기 자신에게 해를 입힌다...

카테고리 없음 2025. 4. 23. 09:37
이어령의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읽고

울음에 대하여울음과 눈물을 빼놓고서는 한국을 말할 수 없다.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주위의 모든 것까지를 '울음'으로 들었다. '운다'는 말부터가 그렇다.우리는 절로 소리나는 것이면 무엇이나 다 '운다'고 했다. 'birds sing'이라는 영어도 우리말로 번역하면 '새들이 운다'가 된다.'sing'은 노래 부른다는 뜻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반대로 '운다'고 표현했던 것이다. 똑같은 새소리였지만 서양인들은 그것을 즐거운 노랫소리로 들었고 우리는 슬픈 울음소리로 들었던 까닭이다. ​ ​ 식구가족을 '식구'라고 하는 것도 따져보면 우스운 일이다.영어의 가족(family)은 '봉사자'란 뜻에서 나온 것이지만 '식구'는 밥을 먹는 입이란 뜻이다.즉, '식구가 많다'란 말은 곧 먹는 입이 많다는 의미가 된다.우리는 ..

카테고리 없음 2025. 4. 22. 09:09
구본형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읽고

나는 나를 혁명할 수 있다타인의 삶으로부터 나는 뛰어내렸다.내가 되기 위해 나는 혁명이 필요했다. 가난이 지독히 나쁜 이유는 하기 싫은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나는 나를 혁명할 수 있다.'나는 이 말이 너무 좋다. ​ 삶이 어려운 것은 가난하기 때문이 아니다.욕망이 죽어가기 때문이다. 나는 대학에서 혁명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동양에 대한 서구의 우월한 지위가 가능했던 것은 그들이 혁명이라는 과정을 거쳐 왔기 때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 개혁은 변화에 대응하는 적극적 방법이다.가장 확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법은 바로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창조의 힘은 욕망에서 나온다.그러므로 욕망은 관리되어서는 안 된다.관리된 욕망은 이미 욕망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가족을 위해 하기..

카테고리 없음 2025. 4. 21. 09:46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로고테라피"그런데 왜 자살하지 않습니까?"이렇게 물으면 어떤 사람은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재능이 아까워서라고 한다.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그저 간직하고 싶은 추억에 대한 미련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대답한다. 이런 환자의 대답 속에서 프랭클 박사는 정신과 치료에 중요하게 적용될 수 있는 어떤 지침들을 발견하곤 한다.조각난 삶의 가느다란 실오라기를 엮어 하나의 확고한 형태를 갖춘 의미와 책임을 만들어 내는 것.이것이 바로 프랭클 박사가 독창적으로 고안해 낸 '실존적 분석', 즉 로고테라피의 목표이자 과세이다. ​ 로고스는 '의미'를 뜻하는 그리스어이다.로고테라피 혹은 다른 학자들이 '빈 제3정신 의학파'로 부르는 이 이론은 인간 존재의 의미는 물론,그 의미를 찾아 나가는 인..

카테고리 없음 2025. 4. 20. 09:51
구본형의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를 읽고

​   톨스토이모두가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하지만 정작 스스로 변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이해관계가 아니라 오직 호기심으로 조건 없이 몰두할 때우리는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 사물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이 힘이 창의성이며 21세기 최고의 미덕이다.창의성의 시작은 질문으로부터 온다. 사회에 나오는 순간 학생들은 이 세상에 정답이란 애초에 없는 것임을 알게 된다.질문이야말로 멋진 답으로 가는 마법의 길이다. ​  전략과 실천조르바는 살구나무 묘목을 심고 있는 노인에게 왜 묘목을 심고 있느냐고 묻자노인은 '나는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삽니다'라고 대답한다.그러자 조르바는 '나는 내일 죽을 것처럼 삽니다'라고 말한다. 이 대화처럼 전략과 실천의 문제를 통쾌하게 밝혀 둔 예시를 알지 못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5. 4. 19. 09:21
장영희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읽고

모순 형용법(oxymoron)서로 상반되는 의미의 단어를 병치하여 상황을 강조하거나 독자의 관심을 끄는 비유법이다.예컨대 오래전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당했을 때 의 헤드라인은 '작은 거인 암살당하다'였는데,이것도 옥시모론의 일종이다. 또 아인슈타인과 같이 일반 사람들이 익숙한 일에는 서두르고 자기 분야에서는 천재성을 발휘하는 사람을 이르는'우둔한 천재'나 '어두운 빛'과 같은 이미지 묘사 또는 자주 사용하는 '다 아는 비밀'이라는 말도따지고 보면 '모순형용법'의 일례이다. ​ 정말 착한 마음을 먹었다가도 슬며시'에라, 나만 착하게 산다고 누가 알아주나, 아무렇게나 살자' 나쁜 생각을 품기도 하고, 다시 '아니, 그래도 인간인데, 인간답게 살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그뿐인가,잘난 사람과 못난..

카테고리 없음 2025. 4. 18. 09:57
장영희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고

문학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가?지난 수시 입학 전형 때 어느 학생에게‘문학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가? ’ 라고 질문한 적이 있었다. 잠깐 생각하더니 그 학생은‘ 문학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라고 답했다. 그 어느 두꺼운 문학 이론 책보다 더 마음에 와닿는 말이었다. ​ 영희에게 브루닉 신부가아직 우리나라에서 신체장애에 대한 사회의식이 전혀 없던 70년대 초반,내가 대학에 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초등학교 졸업 후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도 너무나 힘들었으니,대학은 말할 것도 없었다. 다행히도 내 학교 성적은 좋았고,나는 꼭 대학에 가고 싶었다. 내가 고3이 되자 아버지는 여러 대학을 찾아다니시며 입학시험..

카테고리 없음 2025. 4. 17. 09:34
김승희의 『33세의 팡세』를 읽고

불의 여인아마 네 살쯤이었나 보다.두 살배기 기어다니는 동생과 나만이 목포 이층집의 외진 방 안에 남겨져 있었는데,마침 그때 바로 이웃집에서 큰불이 났다. 영겁의 시간이 흐른 뒤 어디선가 갓난애 울음소리가 찢어지는 듯이 들렸다.내 동생 팥쥐의 울음소리였다.팥쥐는 질식할 것 같은 기분을 본능적으로 느꼈는지 굉장히 크게 울었다.그때서야 바깥의 모든 소리들이 힘차게 유리창을 뚫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비로소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엄마는 이웃집에 불이 났다는 말을 듣고 시장에서부터 숨이 끊어져라 달려왔다고 했다.콩쥐야, 이층 문을 열어라, 그리고 계단을 굴러라. 어서. 찢어지게 우는 팥쥐의 울음소리 사이로 엄마의 비명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나는 더듬더듬 손을 내밀어 이층 문고리를 열어젖혔다.아래층으로 가는 계..

카테고리 없음 2025. 4. 16. 09:52
김승희의 『어머니의 음성같이 옛 애인의 음성같이』를 읽고

어린 왕자(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저길 봐! 밀밭이 보이지. 난 빵을 먹지 않으니 밀은 내게 아무 소용이 없어.그러나 너는 금발이니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나는 밀밭을 볼 때 네 생각이 날 거고,밀밭을 스쳐가는 바람 소리도 좋아하게 될 거야.제발 날 길들여다오!'라고 간청한다. 그 후 어린 왕자는 깨닫는다.수천 송이의 장미꽃이 있어도 자신의 장미꽃보다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이 물을 주고 덮개를 씌워주고 벌레를 잡아준 '내 장미꽃'이니까.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사랑의 비밀을 가르쳐 준다.'중요한 건 마음으로 보아야 하는 거야. 본질적인 건 눈에 보이지 않거든.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나 책임을 느껴야 해.' 어린 왕자가 비행사 아저씨에게 가르쳐 준 사랑의 비밀도 바로 그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5. 4. 15. 09:39
최성애, 조벽의 『정서적 흙 수저와 정서적 금수저』를 읽고

경제적으로 흙 수저로 태어났지만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외적 자극에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과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생 대본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로 화목한 가정에서 부모와의 안정된 애착 연결 속에서 정서적 양육을 풍요롭게 받은 사람들은현재 사정이 어렵더라도 희망찬 금빛 비전을 선택할 줄 아는 정서적 금수저입니다. ​ 인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영유아 한 명의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아기 한 명 당 최소 네 명의 어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핵가족이 되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면서 정서적 흙 수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기만 하면 국가가 키워 주겠다고 공약하면서 아동 복지 예산과 출산 장려 예산을 늘렸습니다. 그러나 출산율이 높아지지도 않고 아이 키우는 일이 ..

카테고리 없음 2025. 4. 14. 09:30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을 읽고

자존감자존감은 감정적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다.그리고 이성적으로는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 결정을 존중하는 능력이다. ​ 당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해도 그것은 당신 잘못이 아니다.시험을 못 봤다고 해서 나쁜 학생이 아닌 것처럼.  자존감의 가장 기본적인 정의는 '자신을 어떻게 평가는가?'이다성장 소설에는 어김없이 사랑 이야기가 등장한다.이유가 뭘까?사춘기가 성욕이 가장 왕성할 때라서가 아니다. 성장은 자존감을 획득하는 과정이고, 자존감을 갖추면 사랑부터 찾기 때문이다.반대로 자존감이 무너지면 사랑에 대한 능력부터 의심하게 되어 있다. ​ 세상의 모든 사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집이 어딘지, 무엇을 했는지 등 사소한 관심이 번져 존경과 사랑이 싹튼다.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똑같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

카테고리 없음 2025. 4. 13. 09:15
최승필의 『공부머리 독서법』을 읽고

기본 독서법독서 습관이 잡히지 않은 초등 고학년에게 적합한 방법으로장편 동화를 일주일에 한 권씩 연간 52권 정도를 제대로 읽는 것입니다.우리 뇌에는 읽기를 관장하는 영역이 따로 없기 때문에글을 읽으려면 뇌의 여러 부위가 축구 경기를 하듯 팀플레이를 펼쳐야 합니다. 후두엽은 눈으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측두엽에게 패스합니다.측두엽은 시각 정보를 재빨리 표음 해독합니다.이렇듯 문장 하나를 해석하려면 뇌의 거의 모든 부분이 총동원되어야 합니다. ​  방관자(제임스 프렐러)에릭 헤이스가 처음 그를 봤을 때 데이비드 할렌 백은 뛰고 있었다.아이가 에릭 헤이스의 시선을 통해 가장 먼저 바라보는 대상은 데이비드 할렌 백입니다. 그런데 뛰고 있군요.겁에 질려 있어 다급하게 도망치고 있어 할렌 백의 두려움과 다급함에 ..

카테고리 없음 2025. 4. 12. 09:41
기무라 큐이치의 『칼비테 영재교육법』을 읽고

결정적 시기비테의 아버지인 칼 비테 목사의 말을 빌리자면조기 교육은 어린아이의 지력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함과 동시에 시작하는 교육이다. 교육을 시작하는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어린아이가 갖고 태어난 가능 능력의 실현비율이 낮아지게 되는데,이것이 어린아이가 가진 가능 능력 체감 법칙이다. 이런 법칙이 생기는 이유는 동물의 능력에는 특정한 발달 시기,즉 ‘결정적 시기’가 있기 때문이다.조기교육이 영재를 만드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 ​  마그데부르크 모임 ​아들이 태어나기 전 마그데부르크에는 몇 사람의 청년교육자가 모임을 만들어 교육 문제를 연구했는데,‘어린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천성이지 교육은 아니다.교육자가 아무리 열심히 교육한다고 해도 그 결과는 뻔한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비테의 아버..

카테고리 없음 2025. 4. 11. 09:35
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고

학교 교육의 한계우리나라에 들어온 미국의 교육과정은리더의 두뇌를 가진 사람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문고전 중심의 사립학교교육과정이 아닌공장의 부품 같은 두뇌를 가진 사람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립학교 교육과정이다. 우리는 약 1600년 동안 일본에 인문고전을 전달하고 가르쳤다.그 전통은 1868년에 깨졌다.메이지유신 이후 우리는 일본에 인문고전을 전달받고 가르침을 받는 나라가 되었다. ​  시카고대학시카고대학을 노벨상 왕국이라 한다.시카고대학이 노벨상 왕국이 된 데는 항존주의 교육철학의 시조인 로버트 허친스 총장의 공적이 컸다. 1890년에 창설된 후 별 볼 일 없는 대학으로 1929년까지 유지되어 오던 시카고대학은로버트 허친스 박사가 총장이 되면서 교양 교육의 일환으로 고전 100권을 ..

카테고리 없음 2025. 4. 10. 09:25
강원국의 『강원국의 글쓰기』를 읽고

나는 일단 뭐라도 쓴다.주제건, 첫 문장이건, 전하고 싶은 한 줄이건 상관없다.생각나는 것을 쓴다.물론 쓰다 보면 생각이 바뀌고, 처음 쓴 글은 형체도 없이 사라지기도 한다.그러나 무엇인가 써놓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 아내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1989년 아내와 결혼했다.아내는 늘 칭찬한다.내가 아는 나는 60점에 불과한데, 아내는 나를 80점으로 치켜세운다. 처음엔 꿍꿍이로 알았다.그래야 내가 움직일 테니까.그러나 30년이다.일관되게 속일 순 없다.진심이란 걸 5~6년 전에 알았다. ​ 기 드 모파상보바리 부인을 쓴 귀스타브 플로베르에게 제자가 있었다.몇 달이 지나도록 플로베르에게 배우는 게 없자, 제자가 불만을 토로했다.‘제가 소설을 배우기 위해 선생님댁 계단을 수천 번 오르내렸지만, 선생님은 ..

카테고리 없음 2025. 4. 9. 09:16
강원국의 『대통령의 글쓰기』를 읽고

두 대통령을 만난 행복한 시간노무현 대통령이 책을 쓰라고 했다.글쓰기에 관한 책을 쓰라고 했다. ‘ 우리나라 글쓰기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특히 공직자들이 그래야 합니다.글쓰기에 관한 책을 쓰세요.연설비서관실에서 일하면서 깨달은 글쓰기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책을 쓰세요.’현직 대통령의 명령이었다. ​ 김대중 대통령은 나의 영웅이었다.엄혹했던 유신 시절,쉬쉬하며 소곤거리는 어른들의 입에서 나온 ‘김대중’이란 인물은 역사 속 위인 같은 존재였다. 그분을 3년 가까이 모시는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아직도 믿기지 않는 일을 그때는 철없이 했다.내가 제정신이었다면 아마 단 한 줄도 그분께 보여드리지 못했을 것이다. ​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지침1. 자네 글이 아닌 내 글을 써주게. 나만의 표현방식이..

카테고리 없음 2025. 4. 8. 09:01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를 읽고

피타고라스의 하늘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피타고라스 학파는 사실 학파라기보다 오르페우스교라는 신비주의 신앙을 가진 하나의 종교 집단이었다.그들은 매우 엄격한 종교적 계율을 지켰고, 무엇보다 영혼의 윤회를 믿었다. 피타고라스가 살던 당시 그리스에서는 막 철학적 사유가 싹트고 있었다.당시 철학계에서는 이 세상의 다양한 사물과 변화무쌍한 현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어떤 근본적인 것을 찾는 게 유행이었다.어떤 사람은 그걸 '물'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불'이라 했다.그런데 피타고라스는 특이하게도 그런 눈에 보이는 물질이 아니라 추상적인 것, 곧 '수'가 만물의 근원이라 생각했다. ​  아테네 학당(라파엘로 산치오. 프레스코화)중앙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보인다.플라톤의 손은 하늘 위 이..

카테고리 없음 2025. 4. 7. 09:42
정희모,이재성의 『글쓰기의 전략』을 읽고

구성적 아이디어글을 시작하는 단계에는 테마와 주제 이외에도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요소가 있다.그것은 글의 구성적 아이디어이다. 구성적 아이디어는 글을 서술할 때 사용할 핵심적인 서술 전략을 의미한다.기존의 개념과 사고에 반발해 이와 상반되는 해석을 내놓는 것, 이것은 구성적 아이디어를 얻는 첫 번째 비결이다. 구성적 아이디어를 얻는 두 번째 방법은 어떤 개념이나 사물, 혹은 주장이나 문제의 잘못된 점을 날카롭게 비판하거나 논박하는 것이다.구성적 아이디어를 얻는 세 번째 방법은 자신이 쓰고자 하는 테마와 다른 것을 견주어 비교하거나 대조하는 방법이 있다.구성적 아이디어를 얻는 네 번째 방법은 예화를 사용하여 자기주장을 드러내는 것이다. ​ ‘이를 다시 정리하면’,‘결론적으로’,‘위에서 살핀 것처럼’..

카테고리 없음 2025. 4. 6. 09:07
밀란 쿤데라의 『커튼』을 읽고

연속성의 인식 ​아폴리네르가 칼리그람 다음에 알코올을 썼으리라고는 결코 생각할 수 없었다.만약 그런 경우라면 그는 다른 시인이 되었을 것이고 그의 작품은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  가련한 알론소 키하다(돈키호테)돈키호테는 산초에게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가 후대에 모범이 되기 위하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모습의 인물들을 묘사했다고 설명해 준다.그런데 돈키호테 자신은 따라야 할 모범에서 제외된다.소설의 인물들은 그들의 미덕 때문에 찬양받기를 요구하지 않는다.이 인물들은 이해받기를 원하는데 이는 완전히 다른 점이다. 서사시의 영웅들은 승리의 순간이나 혹은 패배했다 해도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 위대함을 잃지 않는다.왜냐하면 있는 그대로의 인간 삶이 패배..

카테고리 없음 2025. 4. 5. 09:45
박웅현의 『다시 책은 도끼다』를 읽고

"책은 도끼다"라는 나는 왜 책을 읽느냐는 질문에 풍요로운 삶이라는 것이고, "다시 책은 도끼다"라는 어떻게 책을 읽느냐는 질문에 천천히라는 답을 제시한다. ​   독서를 금하노라(쇼펜하우어의 문장론)다독은 인간의 정신에서 탄력을 빼앗는 일종의 자해다.압력이 너무 높아서 용수철은 탄력을 잃는다.사람들은 판단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믿고 싶어 한다.문장이 난해하고 불분명하며 모호하다는 것은그 문장을 조립한 작가 자신이 현재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응석에 불과하다. ​  관찰과 사유의 힘에 대하여짧은 길을 긴 시간을 들여 여행한 사람은 경험상 행복한 사람입니다.꽃을 보려면 시간이 걸려 친구가 되려면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말이지. ​  살아간다는 건 봄을 한 번 더 본다는 것사랑이 투입되지 ..

카테고리 없음 2025. 4. 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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